지원회화 - 레이반×레베카


C

레베카 : 으ー...
...꺅!

레이반 : ...뭐 하고 있는 거지.

레베카 : 아! 죄송합니다.
방해됐나요...?

레이반 : 그건 아니다.
이런 곳에서 왜
자신의 무기를 해체하고 있는 거지?

레베카 : 아 그게,
활시위가 느슨해져서요.
그래서 새것으로 교체하려고
하고 있었는데요...
제가 시위 거는 걸 잘 못하거든요.

레이반 : ...이리 줘 봐.

레베카 : 네? 저...

레이반 : ... ...
...이 정도면 되나?
너무 팽팽하진 않은지 한번 당겨 봐.

레베카 : 네, 네에!
...아, 음! 딱 좋아요!
감사합니다!
...그 이름이...

레이반 : 레이반이다.

레베카 : 레이반씨군요!
저는 레베카예요.

레이반 : 알고 있다.
고용된 이상,
같은 군 사람은 얼굴만이라도
전부 파악해야 하니까.
이런 급하게 긁어모은 부대라면
더더욱 말이지.

레베카 : 아... 죄, 죄송합니다.
저...
용병도 뭣도 아니라서...

레이반 : ...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
너처럼 자기 무기 관리도
제대로 못하는 녀석이
전장에서 싸우는 건 내키지 않는군.

레베카 : ......

레이반 :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라.
조금은 도와줄 테니.

레베카 : 아...


레베카 : 무서웠지만...
혹시 좋은 사람 아닐까?
얼굴도 잘생겼고...
에헤헤...


B

레베카 : 앗! 레이반씨!

레이반 : 레베카인가.

레베카 : 지난번에는 정말
감사했습니다!
그날 뒤로 활 상태가
엄청 좋아요.

레이반 : 그건 잘됐군.

레베카 : 그래서... 저기...

레이반 : 뭐지?

레베카 : 레이반씨가
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?

레이반 : ?

레베카 : 아뇨, 그게...
답례를 하고 싶어서요.
저, 요리가 특기라서
괜찮다면 알려 주실 수 있나요?

레이반 : 딱히 좋아하는 것도
싫어하는 것도 없는데...

레베카 : 굳이 꼽자면?

레이반 : 으음... 고기다.

레베카 : 고기군요!
그럼 어떤 고기가 좋으신가요?
새든 사슴이든,
뭐든지 잡아올게요.

레이반 : 네가 잡는 건가?

레베카 : 네, 저
사냥도 특기거든요!

레이반 : ...네가 원하는 걸로 해.

레베카 : 알겠습니다!
기대하고 있어 주세요!!

레이반 : 생각보다...
씩씩하군.


A

레베카 : 빤히ー

레이반 : ...맛있군. 솜씨가 좋은데.

레베카 : 다행이다!
더 있어요.
원하는 만큼 드세요!

레이반 : 이렇게나 많이
잡아 온 건가...
정말이지 씩씩한 녀석이군.

레베카 : ! 레이반씨가
웃었다!

레이반 : 나도 인간이다.
웃기도 하고 울기도 해.

레베카 : 레이반씨의 우는 얼굴이라...
조금 상상이 안 되네요.
하지만 웃는 얼굴은 멋있어요!
...조금
오빠랑 닮았을지도.

레이반 : 오빠가 있나?

레베카 : 네. 가출하고는... 5년이 지나도록
돌아오질 않지만요...

레이반 : ......

레베카 : 편지 한 통 안 보냈거든요.
분명 지금쯤...
저 같은 건
잊어버렸을 거예요......

레이반 : 잊었을 리 없다.

레베카 : 네?

레이반 : 돌아오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거겠지.
...설령 그게
단순한 허세일지라도 말이다.
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
그 녀석이 레베카를
잊었을 리는 없어.
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
언제나 여동생의 행복을 바라고 있을 거다.
...오빠란 그런 존재니까.

레베카 : 흑... 오빠...
... ... ...

레이반 : ...울지 마라.

레이반 : ...아무리 씩씩해도...
역시 애구나.